[부제 : 보컬 출력 아쉬움 해결책 & JBL EON ONE PRO vs Roland Cube Street EX]
이 글은
버스킹을 좋아하는 2-3명의 밴드,
음향이 갖춰지지 않은 장소에서 공연을 하는 밴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밴드 구성원 중 보컬이 적는 리뷰입니다.
목차 :
01 롤랜드 큐브 EX 와 비교기 (장점)
02 보컬이 말하는 단점
03 보컬 출력 해결 방안
01 롤랜드 큐브 EX 와 비교기 (장점)
우선 미리 말씀드리면,
롤랜드 큐브 EX
와는 급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단순히 W 만 봐도 몇배 차이나니깐요)
Bose Compact System L1 과 비교하거나,
전 모델인 JBL EON ONE 과 비교해야 급이 맞죠.
(다들 그러시면서 유튜브를 방황하고 계시겠지, 후후)
하지만,
사용기 및 리뷰는
가장 스탠다드한 모델과 비교해야
궁금증이 해소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련된 게시물 링크 예정)
해상력
롤랜드 큐브 EX 는 평준화 장비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어느정도 자체적으로 소리를 입혀서 나와버리기 때문에
안좋은 소리들은 중간정도 소리를 만들어줍니다.
문제는 좋은 소리들도 중간정도 소리로 되버리는 것.
(사실 이게 장점이기도 합니다.
악기는 참 많이 뭉개진 듯한 소리를 만들지만,
보컬은 일반 청중들에게
꽤나 듣기 좋은 소리를 만들어주거든요.)
통기타를 예로,
저가형 합판기타들과 고가형 마틴급의 기타가
일반인들은 큰 차이를 못 느끼게 만들어요.
보컬은요?
섬세한 보컬이거나, 섬세한 노래를 할 수록
이 부분에 많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겠죠.
나는 열심히 표현한다고 표현했는데
그냥 대충 부른거랑 비슷하게 소리가 나가버리니깐요.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죠, 덜 하다는 거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경험했을
일정 수준 이상의 소리들은
큐브가 구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성량이 좋은 보컬이거나,
에너지를 잘 쏟아내는 보컬들은 많이 느끼는,
분명한 스피커 유닛의 한계.
JBL EON ONE PRO (이하 제이비엘) 는
당연히 훨씬 해상력 있는 소리를 만들어 줍니다.
흔한 말로 벌거 벗겨진 듯한 느낌이 들죠.
롤랜드 큐브 EX 에서 느껴지던
소리가 날라가는 현상 또한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길게 말할 거 없이
체급이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해상력 자체는 압도적으로
제이비엘이 좋습니다.
그리고 악기를 연결해서 사용해보시면
10년 묵은 체증이 가실정도로 큰 격차를 보여줍니다.
당연한 결과겠지요.
(옆에 있는 제 동료 세선이 좋아합니다)
8인치 우퍼
롤랜드 큐브 EX 와 비교할 필요도 없이
우퍼가 있냐 없냐는 하늘과 땅차이 입니다.
공간을 채워주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죠.
(과학적인 지식은 검색 고고싱)
이는 악기 연주자의 실력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여줄 겁니다.
해상력에서 느낀것 처럼 말이죠.
보컬 자체적으로만 보면
이 우퍼 차이를 크게 못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드위주니까요 아무래도,
하지만 실제로 청취자 입장에서는
채워준다는 느낌 자체가 확연히 다르고,
길거리 공연에서는 더욱 더 차이가 도드라지죠.
02 보컬이 말하는 단점
비교 대상 자체가
이미 장점만을 말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보니
장점만 나열하게 되는데요,
자 이제 단점을 한번 말씀드려볼께요
프리앰프 성능
올인원 시스템이다 보니 믹서가 내장되어있죠.
이 믹서 자체 프리앰프 성능이 좀 아쉽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성능 자체는 매우 준수한데요,
제이비엘이 가진 출력을
100프로 활용하게 만들어지진 않아서
많이 아쉽다는 점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1~4번 채널 모두
MIC / LINE 버튼이 있습니다.
복잡한 설명을 일단 배제하고,
MIC 버튼 상태에서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가끔 가다 제이비엘 구매하신 분들이
소리가 너무 작아요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 버튼을 LINE 으로 해놓고 사용하셔서 그렇습니다.
세션들은 (통기타, 건반 등등)
MIC 상태에서 사용하시면 충분한 볼륨이 나옵니다.
여기까진 뭐... 문제는 없습니다만,
보컬이 사용하는 마이크 입력은 다르죠.
보컬 마이크는 신호가 정말 작게 들어갑니다.
일반적으로 다이나믹 마이크가 어림잡아
-50dB 수준이니깐요.
이러다 보니
보컬은 제이비엘이 가진 스피커 성능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비교해서 말씀드리면
큐브 스트리트 EX 보다 출력이 작게 나옵니다.
(해상도를 말씀드리는게 아니고 단순히 출력이요)
큐브 스트리트 EX 로는 드럼과 합주했을 때
그럭저럭 활용할 수 있지만,
제이비엘로는 드럼에게 많이 먹혀요.
보컬만 출력이 약해서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세션 파트는 충분합니다.)
이게 뭔가요...
스피커는 280W 급으로 설계하고
보컬은 50W 큐브 스트리트 EX랑 비교하게 하다니요.
외장 프리앰프를 사용하면 해결 되겠지만,
우리가
JBL EON ONE 또는 Bose Compact System L1 이 아닌
JBL EON ONE PRO 를 구매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전원이 없는 곳에서 공연이 가능한
배터리 구동 때문인데,
스피커를 100프로 활용하려면
외장 프리앰프나 믹서를 사용하게
해두시다니요...
그럼 전원이 필요하자나요...
제이비엘 형님들 ㅠㅠ
단점
결론을 지으면,
보컬 출력만 많이 아쉽습니다.
제가 아쉽다고 하는 것은
스피커가 가진 성능에 비해서
보컬 출력이 따라가지 못해서 아쉽다는 것이지,
버스킹을 진행 하지 못한다.
소규모 카페같은 곳에서 공연하지 못한다.
이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충분히 활용 가능하고,
해상력이 좋아서 더 잘 들리는 환경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마치 시속 200 이상 밟을 수 있는 자동차로
리미트가 걸려서 100-130 밟고 다녀야 하는 기분.
그런데 세션들은 200 밟고 다니는 기분.
ㅠㅠ
좀만 더 신경써주셨으면 완벽했을 텐데...
03 보컬 출력 해결 방안
해결 방안이랄 것도 없습니다.
외장 프리앰프를 사용해야 한단 결론입니다.
(저도 음향쪽은 문외한이라 일단 최선)
하지만 전제조건을 걸어야죠,
첫째, 전원 공급이 없는 상태여야 한다.
둘째, 휴대성을 위해 부피가 작아야 한다.
이 두가지가 충족이 되어야,
JBL EON ONE PRO 를 구매한 목적과
맞아 떨어지니깐요.
이 부분을 해결 하기 위해서
첫번째 시도한 제품은 바로
sE dM1
마이크 프리앰프 검색하면
전설의 다이나믹 마이크 SM7b 와
찰떡 궁합이라며 많이들 극찬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특징을 살펴보면
- +28dB 을 확보
- 적당한 가격
- 팬텀파워로 구동
3번째가 저에겐 맘에 들었죠.
제이비엘은 팬텀 파워를 지원하니깐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해서
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테스트 해본 결과
라인으로 받으면 소리가 역시 작고
마이크로 받으면 클리핑이 납니다.
+28dB 로 고정된게 좀 아쉽네요.
조절이 되면 또 어찌될지 모르겠는데...
제이비엘과는 궁함이 잘 맞지 않는 것으로 결론.
(이글을 읽고 있는 사용자 분들은
이걸 구매하시면 저처럼 피를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프리앰프 내장한 믹서나 이펙터가 필요한 것인가.
하고 건전지로 구동되는 믹서를 찾다가 눈에 들어 온 것이 바로
YAMAHA AG-06
자세한 특징은 빼고, 간단하게 필요한 것만 말씀드리면,
- 부피가 작다. (A4 종이 반절정도)
- 보조배터리로 구동이 가능하다.
- 준수한 DSP 와 내장 프리가 있다.
이 정도 때문에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이중에서 바로
보조배터리로 구동이 가능하다면,
JBL EON ONE PRO 에는 USB 충전을 지원하는
USB 단자를 사용하면 되겠다 싶어서
전류값을 확인해보면 500mA 로 일치.
이게 믹서형 오디오 인터페이스라서
가능한 일인데, 믹서로만 사용도 가능한지
야마하 코리아에 문의 결과
공식답변으로 가능하다고 답변 받았습니다.
제가 한번 구매해서 사용해보겠습니다.
(그냥 쓰면 되는데 별짓 다한다)
사용결과
외부 전원이 필요없는 휴대용인데도,
원했던 볼륨이 확보가 됩니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지만,
이 이상은 분명히
스테이지급의 믹서는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장 DSP 를 잘 만져주면
제이비엘 단독으로 사용 할 때보단
좀 더 원하는 소리를 만드는데 용이합니다.
2개 EQ 노브와
자체 리버브로만은 조금 아쉬운건 사실이니깐요
내장 DSP
컴프 :
컴프는 설명은 사실 끝이 없죠,
이 가격대 모델에서 착색이나
다른 효과까지 바라기엔 제가 나쁜놈이니깐요,
그냥 단순히 볼륨 더 확보하고
제가 답답하지 않을 정도만 만들어 줄 수 있고,
EQ :
제이비엘은 미드 EQ 조절 노브가 없습니다.
(노브가 없다고 미드가 약한건 아니고요)
이 부분을 어느정도 해소 가능하고,
함께 하는 세션과 맞춰서 조정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리버브 :
프리셋으로 사용하셔도 꽤 괜찮게 나오고
디테일하게 설정할 수 있어서,
제이비엘을 한껏 보강해줄 수 있죠.
몇가지 주의사항
전기 잡음
제이비엘 자체 USB 차징 포트로
연결해서 전기를 받을 시엔 전기 잡음이 들린다는 것.
이건 USB A-B 연결선을 노이즈 필터 달려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해결 됩니다.
보조배터리로 구동하셔도 해결 됩니다.
화이트노이즈
프리앰프를 두번 거치니까 고주파에서
화이트 노이즈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화이트노이즈는 원인이 너무 다양합니다만,
피크 LED 잘 확인하시면서
게인값과 볼륨노브 잘 조절해보시는 것,
스트레오아웃출력에 밸런스 케이블 사용해보시는 것,
(입력단 마이크 케이블도 점검)
이 정도 점검하고 나니
저는 문제 없을 정도로 줄여졌습니다.
그 외에 문제는
접지, 그라운드, 주변기기들 등등
너무 다양한 요소가 있어서
차근차근 점검해보셔야 합니다.
(저와 다른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
이 부분 가지고 검색하시다보면
컴퓨터 오인페로 사용하시면서
노이즈 문제로 여러 글들을 보시게 될텐데,
그 원인과는 다른 문제라서,
외부환경요인에서 찾아보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요인 중에 하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JBL EON ONE PRO는 일체형 PC 같은 겁니다.
모든게 완벽할 순 없죠.
(돈을 포기하면 완벽해져요)
올인원 제품들은 어딘가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게 바로 보컬 입장에서 출력이 조금 아쉽다는 것인데,
사람 욕심 끝이 없잖습니까,
아마 출력이 맘에 들었으면 자체 리버브가 맘에 안들었을 테고,
결국 무언가 보강을 했었어야만 했을 거예요.
저는 해결이 되었으니 한 동안은
잘 사용하겠네요,
(또 업글신이 강림하시겠지)
요약 :
01 JBL EON ONE PRO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버스킹, 소규모 공연 정말 좋다.
02 보컬 출력은 조금 아쉽다. (스피커 자체 성능을 100프로 활용 못하기 때문에)
03 외장 프리앰프로 해결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