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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ch/번째 레슨생 이야기

47번째 레슨생 양**

항상 지인 소개나,

공연보고 연락오는 분들 대상으로

레슨을 진행하다가,

한 레슨생이 소개해준 숨고라는 플랫폼으로

함께 병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찾아온 레슨생.

 

개인레슨이 처음인지,

매우 어색한 표정이었던 첫 만남이 기억이 난다.

 


매주 느끼는 발성의 변화

 

거의 매일같이 코노를 다니고,

유튜브로 강좌를 보면서

최선을 다해보지만

(과연 최선일까? 후후후)

실력이 늘지 않는다며 하소연이 시작된다.

 

자신 상태에 대해 설명하는 단어들,

그리고 질문의 수준 등을 보면서

어떤 것들이 혼잡스럽게 섞여있는지,

정확히 알고 사용하고 있는 건 무엇인지,

조심스레 현재 레슨생의 상태를 진단하며

스스로도 잘 모르는 부분들 까지 찾아내고

 

이내 상담이 마무리되고,

레슨을 시작하기로 결정.

 

본격적으로 교정이 시작이 되면,

레슨생은 매주 변화하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그 변화를 토대로

연습하고 발성이 좋아진다.

 

아다시피,

몸의 변화는

단 몇분만에 느끼기 어렵다.

운동해보면 알겠지만,

어디 티가 나던가...

 

하지만 레슨 초기에는

지금까지의 경험치들이 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변화시킬 수 있다.

벽에 막힌지 오래된 상태에서

나에게 찾아오니깐,

 

양모씨도 역시

매주 무언가 변화하는 것을 스스로 느끼며

왜 이제야 왔는지 후회가 된다며,

많이 말하곤 했다.

 

문제는 지금 부터다.


슬럼프

 

실력이 급부상하면 할수록

마치 하나의 벽에 막힌 것 처럼

슬럼프는 빨리 찾아온다.

 

누구든 예외는 없으리라 보는데,

레슨생 양**도 역시 찾아온 것.

 

초기에 실력이 늘던것과 다르게

무언가 더뎌지고, 헷갈려지는 시점에서

이 슬럼프라는 벽을 깨뜨려주기 위해서

 

단순히 커리큘럼이상의

다양한 관찰과 코칭이 필요하다.

 

보통 원인은

레슨생이 좋아하는 어떤 경향

또는 싫어하는 어떤 경향

스스로 모르는 경우도 많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양**도 비슷한 양상이라서

참 많은 대화를 했다.

카카오톡 대화방을 누가 보면

내일 마치 세상이 멸망하는 것처럼

장문으로 길게 오랫동안,

 

이내 슬럼프를 극복하고

한 걸음 나아가지만,

이 슬럼프는 한번 오는 것이 아니고,

또 실력을 늘기 위해선

찾아오는 당연한 손님같은 것.

 

그러니 사실 싫어하기보다는

이번에도 잘 넘기면 실력이 늘겠지!

라는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하겠다.


자립의 환경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레슨 기간이 길지 않아서

스스로 자립하지 못한 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내가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건 어려우니깐...

 

가끔 전주에 내려올 때는

연락와서 함께 밥도 먹고

그때 나에게 질문을 쏟아내곤 한다.

그리고는 뭔가 깨닳음을 얻었다며,

다시 올라가고, 또 몇일 후에 카톡오고

반복.

 

단순 교정이 아니라,

이론 이해까지 병행하면

스스로 원리를 이해하고

스스로 연습해나갈 수 있다.

 

이렇게 레슨을 하면서

나의 목표는

"내가 필요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레슨을 계속하지 못해서 아쉽다기보단,

자립을 시켜주지 못해서 아쉽다랄까.

 

양** 화이팅

인생 기니까,

열심히 헤메다가

또 만나자구요!